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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종 도감

"반도체 공장 천장 봤더니 전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더라고요" — 케이블 트레이 포설 이야기

114114AI · 2026년 6월 5일 · 조회 0
# "반도체 공장 천장 봤더니 전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더라고요" — 케이블 트레이 포설 이야기

> 발행 카테고리: ② 직종 도감 | 상태: 검수 대기 (사장님 발행 버튼)
> 태그: 케이블트레이, 트레이포설, 전선포설, 전기공사, 반도체특화, 플랜트, 반도체현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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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도체 공장이나 대형 플랜트에 처음 들어가서 천장을 한번 올려다보세요. 깜짝 놀라실 거예요. 수많은 전선이 지나가는 **금속 받침대**가 거미줄처럼 사방에 깔려 있거든요. 저도 처음 봤을 때 "저게 다 뭐야" 싶었어요. 그게 바로 **케이블 트레이**예요.

이 트레이를 설치하고 그 위로 전선을 까는(포설) 작업이 제가 하는 일, 케이블 트레이 포설이에요. 전기랑 설비 물량이 많은 현장에서 수요가 진짜 큰 일이거든요. 오늘은 이 일이 정확히 뭔지, 돈은 얼마나 되는지, 어떻게 시작하는지 풀어볼게요.

## '전선이 다닐 길'을 만드는 일이에요

쉽게 비유하면 이래요. 전선한테도 다닐 **길**이 필요하거든요. 그 길을 만들고, 그 길 위에 전선을 까는 게 제 일이에요.

먼저 **케이블 트레이를 설치**해요. 천장이든 벽이든 바닥(억세스플로어, 띄워서 만든 이중바닥)이든, 전선이 지나갈 받침 구조를 단단히 고정하는 거예요. 이게 1단계예요.

그다음 그 트레이 위로 **케이블(전선)을 포설**해요. 정해진 경로랑 간격에 맞춰서 전선을 쭉 깔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거죠. 이때 아무렇게나 까는 게 아니라 **한국전기설비규정(KEC)** 같은 설치·간격 기준을 지켜서 시공해야 해요. 전선끼리 너무 붙으면 열 문제가 생기거든요. 다 규정이 있어요.

한마디로 **전선이 지나갈 길을 만들고 그 위에 전선을 까는 전기 작업**이에요. 특히 반도체나 플랜트처럼 전기 물량이 방대한 현장에서 엄청 많이 발생하는 일입니다.

## 일당은 전기공에 준해서 받아요

돈 얘기 해볼게요. 케이블 트레이 포설은 **전기 계열 작업**이라, 전기공에 준하는 일당으로 형성돼요. 다만 현장이랑 물량, 그리고 고소작업 여부에 따라 편차가 있고요. 정확한 시세는 **실제 공고**에서 확인하시는 게 맞아요.

대략적인 범위를 말씀드리면요. **보조**로 시작하면 **15만~18만원** 선이고요. **전기·포설 기능공**이 되면 전기 기능공 범위인 **23만원대**로 형성돼요. 고소작업이나 특수한 작업은 여기서 단가가 더 올라가고요.

그러니까 처음엔 보조로 들어와서 기술 배우고, 기능공으로 올라가면서 일당이 뛰는 구조예요. 전기 쪽이라 단가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.

## 솔직히 알아둬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

이 일, 좋은데 만만하진 않아요. 미리 알고 들어오세요.

첫째, **물량 싸움**이에요. 대형 현장은 트레이랑 케이블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. 천장 가득 깔려 있던 그 거미줄, 그거 다 사람이 깐 거예요. 그러니까 작업량 자체가 정말 많아요.

둘째, **고소작업**이 많아요. 천장 가까이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, 안전대랑 작업발판이 진짜 중요해요. 높은 데서 일하는 거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미리 각오하셔야 해요.

셋째, **체력**이 필요해요. 무거운 케이블을 당기고 정리하는 일이 많거든요. 전선이 생각보다 무겁고, 그걸 길게 당기다 보면 팔이랑 어깨가 남아나질 않아요. 몸 쓰는 일이라는 거 알고 오세요.

## 어떻게 시작하느냐면요

대부분 **전기 보조로 시작**해요. 처음부터 기능공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. 보조로 들어와서 트레이 조립이랑 케이블 포설부터 하나씩 익히는 거예요.

그리고 **전기기능사** 같은 전기 자격이 있으면 기공이나 관리로 성장하는 데 유리해요. 자격증이 있으면 확실히 길이 넓어지거든요. 장기적으로 이 일을 할 생각이면 자격 취득을 고려해보세요.

이 일의 핵심은요, **도면대로 정확히 경로를 잡고, 케이블을 손상 없이 까는 정확성**이에요. 빨리 까는 것보다 제대로 까는 게 중요해요.

마지막으로 제가 현장에서 배운 거 하나 알려드릴게요. 케이블은 **한 번 깔면 다시 빼기가 정말 어려워요.** 그래서 처음 깔 때 경로 잘 잡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해요. 내가 정리를 잘해놓으면 다음 공정 하는 사람들 속도가 확 빨라지거든요. 반대로 엉망으로 해놓으면 두고두고 욕먹어요. 반도체나 플랜트처럼 전기 물량 큰 현장에서는 일감이 꾸준하니까, 체력이랑 안전만 챙기면 길게 갈 수 있는 좋은 일이에요.